안나푸르나 서킷 트레킹 (Annapurna Circuit Trek) – 히말라야의 전설을 걷다

안나푸르나 서킷 트레킹(Annapurna Circuit Trek)은 네팔 히말라야에서 가장 전설적인 트레킹 코스 중 하나로, 매년 수천 명의 여행자들이 이 장대한 여정을 위해 네팔을 찾습니다. 이 트레일은 안나푸르나 산군을 원형으로 한 바퀴 도는 구조로, 해발 600m대 저지대부터 5,416m에 이르는 쏘롱라 패스(Thorong La Pass)까지 이어집니다. 극적인 고도 변화와 다양한 기후대, 그리고 문화적 다양성이 이 코스를 독보적으로 만들어 줍니다.

트레킹 동안 여행자들은 만앙(Manang)과 무크티나트(Muktinath) 같은 고산 마을을 지나며, 티베트 불교와 힌두 문화가 공존하는 독특한 전통을 경험하게 됩니다. 또한, 푼힐(Poon Hill)에서 바라보는 일출과 안나푸르나, 다울라기리 산군의 파노라마는 일생에 한 번은 꼭 봐야 할 절경으로 손꼽힙니다. 마르샹디 강과 칼리간다키 협곡을 따라 이어지는 길은 매일 새로운 풍경과 감동을 선사합니다.

이 트레킹은 중급 이상의 체력을 요하며, 고산병 예방을 위해 충분한 고도 적응이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12~18일 정도 일정을 잡고, 포카라에서 시작하거나 졸삼에서 비행기로 마무리하는 방식으로 유동적으로 계획합니다. 여정 내내 티하우스 숙소에서 현지식과 따뜻한 환대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 트레킹 시즌은 35월 봄철과 911월 가을철로, 날씨가 맑고 히말라야 산들이 선명하게 보이는 시기입니다. 안나푸르나 서킷은 단순한 여행을 넘어 자연과 문화, 인간의 도전을 모두 아우르는 인생 최고의 트레킹 코스로 기억될 것입니다.


🌍 안나푸르나 서킷이란?

안나푸르나 서킷은 네팔 중부의 안나푸르나 매시프(Annapurna Massif)를 360도 원형으로 둘러보는 트레킹 루트입니다. 이 트레일은 마르샹디 강 계곡을 따라 시작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도로 중 하나인 **쏘롱라 패스(Thorong La Pass, 해발 5,416m)**를 넘고, 무스탕 지역과 순다리 마을들을 거쳐 다시 시작점으로 돌아옵니다.

과거에는 1821일이 걸리는 완전 루트였지만, 도로 확장으로 인해 요즘은 **1015일 안에도 조정 가능한 유연한 일정**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 주요 하이라이트

  • 쏘롱라 패스(Thorong La Pass, 5,416m): 이 트레킹의 클라이맥스. 설산을 가르며 걷는 극적인 고산 체험.

  • 만앙(Manang): 아름다운 호수, 불탑, 마을, 티베트 불교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고원 마을.

  • 무크티나트(Muktinath): 힌두교와 불교 모두에서 신성한 사원. 종교적 조화와 평화가 깃든 장소.

  • 타토파니(Tatopani): 피로를 풀어주는 천연 온천 마을.

  • 푸니힐(Poon Hill): 이른 아침 일출에 비치는 안나푸르나와 다울라기리의 장엄한 전경.

  • 마을 문화 체험: 구룽, 마가르, 티베트계 민족들의 전통 문화와 삶을 가까이서 체험.


🗺️ 대표적인 트레킹 루트 (일반 14~18일 기준)

  1. Day 1 – 카트만두 → 베시사하르 → 부울부울레(Bhulbhule)

  2. Day 2 – 부울부울레 → 재그앗(Jagat)

  3. Day 3 – 재그앗 → 타차마르(Thanchowk) → 차메(Chame)

  4. Day 4 – 차메 → 피상(Pisang)

  5. Day 5 – 피상 → 만앙(Manang)

  6. Day 6 – 만앙에서 고도 적응 및 휴식

  7. Day 7 – 만앙 → 야크 카르카(Yak Kharka)

  8. Day 8 – 야크 카르카 → 쏘롱페디(Thorong Phedi)

  9. Day 9 – 쏘롱페디 → 쏘롱라 패스(5,416m) → 무크티나트(Muktinath)

  10. Day 10 – 무크티나트 → 카그베니(Kagbeni) 또는 졸삼( Jomsom)

  11. Day 11 – 졸삼 → 마루파(Marpha)

  12. Day 12 – 마루파 → 가사(Ghasa)

  13. Day 13 – 가사 → 타토파니(온천)

  14. Day 14 – 타토파니 → 고레파니(Ghorepani)

  15. Day 15 – 푼힐 일출 → 간드룩(Ghandruk)

  16. Day 16 – 간드룩 → 나야풀 → 포카라

이 외에도 일정 단축이나 확장도 가능하며, 졸삼에서 비행기로 포카라로 이동하여 빠르게 종료할 수도 있습니다.


🧭 난이도와 체력

안나푸르나 서킷은 중상급 트레킹으로 분류됩니다. 하루 57시간 도보가 기본이며, 고도에 따라 걷는 속도와 난이도가 달라집니다. 쏘롱라 패스는 해발 5,400m가 넘는 고지이므로 **고산병(AMS)**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적응일(만앙에서 12일)**이 필수입니다.

사전 트레이닝, 특히 유산소 운동과 등산 훈련은 트레킹의 성공을 돕습니다.


🌤️ 가장 좋은 방문 시기

  • 봄 (3월~5월): 기온이 따뜻하고, 로도덴드론 꽃이 만개하여 트레일이 형형색색으로 물듭니다.

  • 가을 (9월~11월): 우기 이후 하늘이 맑고, 산 전망이 매우 선명하여 가장 인기 있는 시즌입니다.

  • 겨울 (12월~2월): 트레킹은 가능하지만 쏘롱라 패스가 눈에 덮여 폐쇄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 우기 (6월~8월): 비와 흙사태 위험이 있어 트레킹 비추천.


🛂 필요 허가증

트레킹 시 반드시 아래 두 가지 서류가 필요합니다:

  1. ACAP (Annapurna Conservation Area Permit) – 환경 보호구역 입장 허가

  2. TIMS Card (Trekkers’ Information Management System) – 트레커 등록 카드

포카라나 카트만두에서 쉽게 발급받을 수 있으며, 대부분의 트레킹 회사에서 준비해줍니다.


🏠 숙소와 식사

트레킹 경로 내 대부분 마을에는 **티하우스(Tea House)**라고 불리는 로지형 숙소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 기본적인 침대, 이불, 공동화장실이 제공되며

  • 따뜻한 식사(달밧, 파스타, 수프, 티베트 빵 등)를 제공합니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식비와 숙박비가 조금씩 상승하며, 온수 샤워는 유료일 수 있습니다.


🎒 준비물 리스트 (기본 장비)

  • 튼튼한 트레킹화

  • 보온 내복 및 방한복 (다운재킷 등)

  • 방수 자켓 및 바지

  • 고글, 장갑, 모자

  • 트레킹 스틱

  • 개인 약품 (두통약, 고산병약 등)

  • 정수제 또는 정수 필터

  • 헤드램프, 손전등

  • 슬리핑 백 (특히 고지대 숙소)


🧘‍♂️ 문화와 예절

트레킹 중 구룽, 마가르, 티베트계 민족들의 전통 마을을 지나게 되며, 그들의 문화에 대한 존중과 예의는 필수입니다.

  • 사원이나 불탑 앞에서는 모자 벗기

  • 왼손보다는 오른손으로 물건 건네기

  • 사람이나 신상은 손가락으로 직접 가리키지 않기

  • 쓰레기 되가져오기(Leave No Trace 정신 실천)


✅ 안나푸르나 서킷, 왜 특별한가?

수많은 트레킹 루트가 있지만, 안나푸르나 서킷은 지리, 생태, 문화, 고산 체험을 모두 포함한 완벽한 패키지입니다. 해발 600m의 평지에서 시작해 5,400m의 쏘롱라 패스까지 이어지는 극적인 고도 변화는 전 세계에서도 보기 드물며, 하루에도 다른 계절과 기후를 체험할 수 있는 희귀한 루트입니다.


📝 결론

안나푸르나 서킷 트레킹은 단순한 산행이 아닙니다. 그것은 히말라야의 가슴 속을 걷는 여행이며, 문화와 자연, 도전과 성취가 어우러진 특별한 체험입니다. 체력과 일정이 허락한다면, 일생에 한 번쯤은 이 길을 걸어보는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히말라야의 위대함을 두 발로 직접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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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lekbe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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